뉴스 “미용업계 ‘평생 현역’ 꿈꾼다”…日 89세 여성 피부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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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잠팅이 댓글 0건 조회 1,302회 작성일 18-03-23 15:00본문
“미용업계 ‘평생 현역’ 꿈꾼다”…日 89세 여성 피부관리사
일본의 치열한 미용 업계에서 고령임에도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80대 피부관리사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아사히TV는 22일 89세 피부관리사 간야마 사다코 씨(여)의 사연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간야마 씨는 도쿠시마현에서 한 화장품 회사가 운영하는 에스테틱 살롱에서 일하고 있다. 올해 생일이 지나면 90세를 맞는 간야마 씨의 미용 경력은 40년. 그의 손을 거친 이는 6000명 이상이라고 한다.
1928년 태어난 간야마 씨는 전쟁 도중 소녀 시절을 맞는다. 한창 외모에 관심을 가질 시기였지만 오히려 이 때는 미용과 연이 없었다. 하루하루 끼니 걱정을 하며 보내던 때에 ‘화장’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간야마 씨는 “화장품은 사치품이었고, 사치는 적이라는 개념이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3세에 결혼한 뒤 운영한 작은 잡화점에 화장품을 놓고 팔았던 것이 미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다. 화장품을 사 가는 손님이 조금씩 늘어갈 때마다 이들이 더욱 더 예뻐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고 한다.
아이 3명을 낳아 키운 그는 중년의 나이가 돼서야 본격적인 피부 미용 교육을 받게 된다. 그는 90세를 앞둔 지금도 미용 스터디 그룹에 참석하며 최신 기술을 배우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와 함께 일하는 한 후배는 “늘 새로운 것을 공부하면서도 같은 것을 반복해나가는 자세가 대단하다”며 “나이는 언젠가 따라잡을 수 있겠지만, 간야마 씨처럼 되려면 한참 먼 것 같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사진=아사히TV
간야마 씨는 2016년부터 노인을 대상으로 한 ‘미용 치료’도 시작했다. 외모 관리와 거리를 두기 쉬운 노인이 피부 관리, 마사지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 같이 노인을 대상으로 한 미용 치료는 치매, 노인 우울증의 대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간야마 씨는 “외모를 아름답게 관리하면 대인관계에도 적극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손님이 더 아름다워졌으면 좋겠다. 또 미용 업계에서 평생 ‘현역’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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