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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홈트족'…마사지도 셀프로

직장인 김미숙씨(37·여)씨는 일주일에 두 번 점심시간 회사 근처 요가학원을 다니다 '젠링'의 매력에 푹 빠졌다. 타워형의 굴곡진 기구로 복부를 압박하면 장(腸)마사지가 가능하고 척추와 종아리도 시원해지는 신세계를 경험했다. 김씨는 이같은 쾌감을 집에서도 느끼기 위해 오픈마켓에서 젠링 2개를 구매했고, 퇴근 후 종아리에 끼우고 뭉친 근육을 관리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폼롤러를 이용한 복근 운동의 효과를 소개한 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해당 제품도 주문했다. 김씨는 "둥근 막대기 모양의 단순한 폼롤러를 이용해 복근운동은 물로 스트레칭과 목과 어깨를 비롯한 전신 마사지도 가능해 만족도가 크다"고 전했다.   

라크로스볼·젠링·폼롤러 등  

운동전후 근육 풀어주는 용품 판매 급증  

[G마켓 제공] 에이치원 마이링 젠링 

최근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족'이 늘면서 운동 전후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홈마사지 용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최근 한달간 홈마사지 관련 상품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최대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땅콩볼'로 불리는 라크로스볼은 191%, 스트레칭밴드나 백서포트 등 각종 스트레칭 용품은 178% 늘었다. 틀어진 몸을 바로 잡아주는 밸런스링 판매는 360% 성장했다. 특히 전신의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마사지 용품 ‘젠링’은 최근 떠오르는 인기 제품이다. 

젠링은 인체의 굴곡에 맞춰 제작돼 발바닥, 허벅지, 복부 등 전신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뭉친 근막을 풀어주고 근육을 부르럽게 스트레칭 해 주어 쌓인 피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뭉친 종아리 근육을 풀어줘 말끔한 각선미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어깨, 허리 등 운동 중 통증이 발생하기 쉬운 다양한 부위에 자극을 줘 풀어주는 라크로스볼도 인기다. 원하는 부위에 볼을 문질러주면 뭉쳤던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를 풀어준다. 폼롤러의 경우 본인의 체중을 이용해 전신의 마사지가 가능한 운동 소도구다.운동 후 종아리나 등 근육 밑에 놓아둔 채로 천천히 움직여주면 긴장한 몸을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최근엔 전동 효과를 가미해 당기고 아픈 근육을 한결 수월하게 풀어주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물리치료와 비슷한 방식으로 미세한 전류가 자극을 주어 근육을 풀어주는 '저주파 마사지기'와 흐트러지기 쉬운 몸의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밸런스 쿠션’, 발가락에 착용하면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바른자세 밸런스링’도 인기 아이템이다.

[G마켓 제공] 아이워너 마사지 폼롤러 

홈마사지 용품 시장의 급성장은 여름을 앞두고 홈트레이닝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명 강사의 트레이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적용 비용으로 건강 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갈수록 악화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야외 활동이 줄어든 점도 실내운동 욕구를 부채질했다 분석이다. 

실제 G마켓에서 최근 한달간 실내운동 관련 매출 성장율은 스쿼트 자세 교정기 338%, 일립티컬(걷기 운동기구) 151%, 푸쉬업바 38%, 요가매트 35% 등을 기록했다. G마켓 관계자는 “홈트 마니아들이 증가하면서 운동 전후에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마사지 기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가벼운 운동 후 사용해주면 생활 스트레스로 인한 허리나 목 등의 통증도 함께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