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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낮잠·마사지, 나를 위해 돈쓴다…2030 사로잡은 ‘힐링’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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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페랄타 댓글 0건 조회 1,300회 작성일 17-05-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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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IFC몰 내 C 영화관의 모습입니다.

이곳 매표소 앞에는 점심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관람이 아닌 ‘낮잠’을 자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관은 지난달 20일부터 평일 점심시간대를 이용해 

고객들에게 프리미엄관에서의 수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날 극장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씨(30·여)는 “영화 한 편을 관람하는 것과 비슷한 가격대지만 

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등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도시문화적 현상이 보편화되면서

‘휴식’과 ‘힐링’에 지갑을 여는 ‘욜로족(Yolo·You Only Live Once)’들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변화는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불러올 뿐 아니라 

20~30대 고객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IFC몰과 더불어 20대 젊은층의 유입이 많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주변에도 ‘힐링’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카페가 등장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카페에선 1만3000원만 지불하면 커피 등 각종 음료를 비롯해 마사지 서비스까지 제공받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카페를 찾은 정모씨(23)는 “다른 카페보다 가격대가 높아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시원한 마사지를 받으니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힐링 문화는 소비 패턴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현대인의 가치관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여행 등의 휴식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단시간에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형태의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반복되는 직장 생활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현대인들이

저축보다는 소비를 통해 성취감을 얻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결혼 등에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고급 외제차를 구매하고, 

저렴한 식사보다는 고급스러운 한 끼를 고집하는 등 자신의 휴식을 위해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러한 소비문화는 기존 40~50대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서 교수는 다만 “사회·문화적 변화로 나를 위한 투자 행태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의도적이라도 주변을 돌아보고 서로 소통하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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