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태국서 마사지 받다 사망..타이 마사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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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즈아 댓글 0건 조회 989회 작성일 18-11-10 22:52본문
지난해 태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170만 명.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으로는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한국인이 태국을 찾는다. 이렇게 태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꼭 들르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타이 마사지 업소이다. 마사지의 본고장인 태국에서 관광 중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저렴한 가격에 풀 수 있기 때문이다.
37세 태국 남성 타이 마사지 받다 호흡곤란 증세 후 숨져
그런데 최근 타이 마사지를 받던 태국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 11월 2일 37살의 한 태국 남성은 촌부리에 있는 한 마사지 업소를 찾았다. 일주일 전쯤 축구를 하다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던 이 남성은 병원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마사지 업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남성은 축구를 하다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런데 마사지를 받고 10분쯤 지난 뒤 이 남성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바로 구급차를 불렀고 도로에 나와서 기다리는 동안 마사지 업소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이 그의 팔다리를 주물렀고 나중에 구급차가 도착해 응급처치도 했지만, 이 남성은 끝내 숨졌다.
"다친 다리에서 생긴 혈전 마사지 받다 폐로 들어가"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경찰은 이 남성의 다친 다리에서 혈전이 생겼고 이 혈전이 마사지 도중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 폐에 들어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사지가 혈액 순환을 활성화하면서 혈전의 이동까지 유발하게 된 셈이다.
직접 사망 원인 놓고 타이 마사지 안전성 논란
그러나 이번 사건을 대하는 태국 경찰이나 태국 언론들은 매우 조심스럽다. 마사지를 받은 것 자체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다. 취재 중에 만난 태국의 의사들이나 마사지 업소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타이 마사지는 안전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자칫 이번 사건으로 타이 마사지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경우 태국 관광산업에 미칠 엄청난 파장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방콕 카오산 로드에서 마사지 가격표를 들고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
타이 마사지의 안전성 논란이 확대되자 태국 마사지사협회는 지난 8일 숨진 남성의 동영상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사람이 타이 마사지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동영상 삭제와 사과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면서 해당 업소는 정식 타이 마사지 업소가 아니므로 타이 마사지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태국 마사지사협회가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mthai news)
해당 마사지 업소는 미등록 업소…대다수가 미등록
사실 해당 마사지 업소는 태국 허브를 판매하면서 마사지 서비스도 함께하는 곳인데 태국 보건당국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업소로 밝혀졌다. 원래 태국 법에는 마사지업을 하기 위해서는 보건당국에 등록하고 마사지 훈련을 받고 수료증을 받은 정식 마사지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태국에 있는 많은 마사지 업소는 등록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 등록하지 않더라도 현실적으로 처벌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을 때 정식 등록 업소인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건당국에 등록된 정식 마사지 업소의 로고
골절·고혈압 ·당뇨 환자 등 마사지 받으면 오히려 해 될 수도….
태국의 의료전문가들은 몸 상태에 따라 타이 마사지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주의를 부탁한다. 즉 38.5도가 넘는 열이 나는 사람이나 염증이 있는 사람, 골절상을 당한 경우, 그리고 고혈압이나 당뇨, 심한 골다공증, 암 환자 등은 마사지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런 사람들은 마사지로 혈액 순환이 빨라지면서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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