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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나이퍼 댓글 0건 조회 1,493회 작성일 18-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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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잘못 받으면 몸만 되레 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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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35) 씨는 최근 태국 여행을 갔다 온 후 몸이 쿡쿡 쑤시고 허리가 뻐근해 한동안 고생했다. 여행지에서 전통 마사지를 받은 것이 화근이었다. 마사지를 받을 때 너무 아팠지만 어느 정도 아파야 효과가 좋을 것 같은 생각에 꾹 참았다.


적절한 마사지는 근육을 풀어 주고 혈액 순환을 도와주지만 잘못 받은 마사지는 없던 통증도 만든다.  


우리 몸은 평소 뼈와 근육을 얼마큼 움직이는가에 따라 ‘가동 범위’가 결정되는데, 마사지를 받으면서 ‘가동 범위’를 넘어선 자극이 가해지면 통증이 발생한다. 골프, 테니스처럼 회전이 많은 운동을 갑자기 했을 때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특히 해외여행을 가서 마사지를 받을 때 원활한 의사소통이 안 돼 조심해 달라는 말이나 통증을 느끼더라도 표현을 하기가 어려워 참고만 있다가 마사지 받은 후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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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칭과 따뜻한 찜질로 통증 달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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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후 온몸이 뻐근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근 채 ‘욕조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잠들기 전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아놓고 반신욕으로 약간 땀을 낸 후 등을 대고 앉아 다리와 팔을 쭉 펴고 양손으로 양무릎을 끌어당겨 가슴 쪽에 댄다. 한쪽 다리씩 번갈아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는 동작을 3회 이상 반복한다. 욕조 스트레칭은 허리 및 근골격계 통증을 가라앉히고 전신의 긴장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면 자리에 누워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도 좋다. 양손을 깍지 낀 채 위로 올리고 발끝은 아래로 당기면서 기지개를 켠다. 10초간 정지한다. 같은 동작을 3회 반복한다. ‘기지개 켜기’는 긴장된 전신 근육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다.


척추를 곧게 펴려면 ‘무릎 끌어안기’ 동작이 좋다. 같은 자리에서 똑바로 누워 한쪽 다리를 세운다. 양손을 깍지 껴 세운 다리를 가슴 쪽으로 잡아당긴다. 좌우 반복해서 3회씩 하면 골반이나 허리 통증이 가라앉는다.  


허리 근육이 뭉쳐서 몸 회전이 잘 안되면 ‘허리 돌리기’를 한다.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팔을 양옆으로 벌린 후 오른쪽 다리를 비틀어 왼쪽으로 넘기고 머리는 반대 방향을 본다. 좌우 반복하고 10초 정지한다. 같은 동작을 3회 되풀이한다.


뻐근한 부위에 따듯한 찜질을 해 줘도 좋다. 따듯한 찜질은 혈액 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과격한 마사지로 인해 멍이 든 것은 일단 얼음찜질로 달래 준다. 멍은 실핏줄이 터져 피가 피부 아래로 번져나간 것이다. 1, 2주 안에 자연히 빠지지만 좀 더 빨리 빼고 싶다면 얼음찜질로 터진 핏줄을 수축시켜 준다.


○ 이럴 때는 마사지 피하세요  


통증이 하루 이틀에 그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척추 및 근육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요새는 오래 앉아서 생활하다 척추나 주변 근육이 매우 약해져 있는 사람이 많은데 마사지로 인해 과도하게 근육을 회전시키고 움직이다가 척추가 다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부상 이후 마사지는 금물이다.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뛰다가 넘어지는 등 갑작스러운 부상을 입은 후 통증이 있다면 마사지를 받지 말아야 한다.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을 입어 상처가 생겼는데 마사지를 하면 내출혈이 심해지고 조직 손상이 더 커질 수 있다.  


허리나 등에 너무 강한 지압을 받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해야 한다. 특히 중풍 환자의 경우 근육이 매우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팔 다리를 틀고 꺾다가 이미 약해진 근육이 손상될 수 있다.  


관절을 마사지 받을 때는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머티스 관절염이 있는지도 확인하는 게 좋다. 관절염이 있을 때 마사지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기 쉽고 골다공증 환자는 심할 경우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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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이상헌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권승로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 고도일 고도일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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