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노화를 늦추는 비결은 평범한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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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플러 댓글 0건 조회 1,027회 작성일 18-03-12 14:12본문
노화를 늦추는 비결은 평범한 데 있다
피부가 능력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되돌릴 수 없는 것,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것이 바로 노화다.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생활습관만 들이면 실제 나이보다 피부를 젊어 보이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쓴 베스트셀러 《피부가 능력이다》에서는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25세가 넘으면 생리적으로 피부가 노화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자연노화 현상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자연노화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외선, 열, 병균, 스트레스 등 각종 자극은 노화를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노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와 자극이 축적되어 나타나는 결과물인 것이다. 그러니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피부가 평소에 받는 자극을 줄이고, 관리를 잘 하면 노화현상을 늦출 수 있다.
얼굴 피부를 노화 현상에서 되돌려 좀더 생기 있고 탄력 있게 만드는 것은 많은 이들의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단순히 미(美)에 대한 집착이나 겉치레 욕망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저자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사회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나이 들어도 젊어 보이고 활력이 넘치면 더 자신 있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부를 관리하는 건 100세 시대를 앞둔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피부 노화의 신호
겉으로 드러나는 노화의 특징은 명백하다. 기미·검버섯 등으로 피부색이 거뭇거뭇해지고 주름살이 생긴다. 피부 탄력이 떨어지며 피부가 건조해진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노화가 전부는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피부 속에서도 노화의 신호가 나타난다. 피부가 노화함에 따라 피부 기능도 쇠퇴하는 것이다.
피부 속 노화의 신호와 증상
상처치유 능력이 약해진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그 부위 조직의 손실을 채우기 위해 피부세포가 분열하여 손상된 피부 조직을 원상태로 재생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피부 세포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한 개의 세포가 둘로 증식하는 능력이 줄어 상처 치유 속도가 느려진다. 상처가 나면 흉터가 잘 없어지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피부 장벽 기능이 감소한다
피부는 외부의 해로운 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보호막이다. 이런 보호 기능의 대부분을 피부 각질층이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피부가 노화하면 각질층이 얇아지며 피부 장벽 기능이 떨어진다. 피부를 통해 해로운 화학 물질이 흡수되기도 쉬워진다.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진다
피하지방층은 체온이 발산되는 것을 막는 조절 기능을 한다. 피부가 노화하면 피하지방층의 지방세포에서 지질을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지방층의 두께가 얇아진다. 이에 따라 체온 조절 기능이 약화되어 체온이 떨어지기 쉽다.
면역 기능이 떨어진다
피부 표피에는 면역 기능을 하는 세포인 랑게르한스가 있다. 이 세포는 피부에서 해로운 물질이 발견되면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해로운 물질을 제거한다. 피부가 노화하면 이 세포의 수가 줄고 기능도 떨어진다. 이에 따라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증가한다.
비타민D 합성이 감소한다
비타민D는 우리 몸이 각종 생리적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영양소로, 뼈건강에도 중요하다. 피부가 햇빛을 받으면 피부세포 내 콜레스테롤 유도체에 의해 비타민D가 합성된다. 그런데 노화하면 피부에서 비타민D가 합성되는 양이 줄어든다.
피부는 표피, 진피, 지방층으로 구성돼 있다.
피부 노화를 늦추는 아주 간단한 방법
피부를 젊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갖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법을 정리했다.
1. 자외선을 피한다
자연노화를 제외하면 피부 노화를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피부에 주름을 유발하고 색소 침착을 일으키며, 피부암 등 각종 피부 관련 질환을 초래한다. 외출 시에는 꼭 꼼꼼하게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자.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는 많다 싶을 만큼 두껍게 바르고, 세 시간마다 덧바른다.
저자 정진호 교수는 “실험에서 자외선차단제의 효과를 측정할 때는 피부 1cm2당 2mm을 바르는데, 이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바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이라고 말했다. 자외선차단제의 효과를 나타내는 지수는 사실상 현실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측정한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는 얘기다. 실생활에서 사람들이 바르는 양은 실험에서 사용한 양의 3분의 1 혹은 2분의 1 정도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충분히 보고 싶다면, 좀 많다 싶은 양을 꼼꼼히 펴 바르고 서너 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좋다.
2. 때를 밀지 않는다
때를 미는 등 각질을 제거하는 것을 그만둔다. 각질층은 표피의 가장 바깥에 있는 층으로, 죽은 세포의 세포막과 그 사이를 채운 지질 성분으로 되어 있다. 각질층은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매우 약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천 조각으로 밀기만 해도 대부분 떨어져 나간다. 때를 밀면 피부 보호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층이 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계속 때를 밀면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때를 민 직후 각질층 두께가 줄어드는데, 이때 각질형성세포에서 사이토카인이 분비된다. 이 성분이 많이 분비되면 염증세포들이 그 부위에 모여들어 피부에 염증이 일어날 수 있다. 평소 때를 심하게 밀거나 자주 미는 사람들은 피부가 쉽게 붉어지고, 발진이 생기는 자극성 습진이나 건조성 습진 같은 피부질환에 잘 걸린다.
3. 사우나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사우나와 찜질방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물론 적절한 목욕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로를 풀어주고, 운동 후 근육통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사우나와 찜질방에 오래 머물면 피부 온도가 높아진다. 정진호 교수는 “실험에서 한증막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피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정상상태에서 31~32℃인 피부 온도가 40℃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온도가 높은 곳에 오래 있으면 피부에 가해지는 열 자극이 피부를 약하게 해 노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
4. 다양한 피토케미컬을 섭취한다
항산화 작용에 효과적인 피토케미컬을 섭취한다. 피토케미컬은 식물 속에 든 화학물질로, 채소와 과일에 많이 들어 있다. 섭취하면 항산화 작용을 통해 피부 세포 생성을 돕고,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피토케미컬의 종류는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알리신, 이소플라본, 레스베라트롤, 폴리페놀 등이 있다. 각 종류마다 들어 있는 식물이 다르다. 한 가지를 많이 먹는 것보다 다양한 종류를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
플라보노이드: 딸기, 자두, 블루베리, 라즈베리, 포도, 체리, 적포도주, 녹차 등
카로티노이드: 당근, 황색 고구마, 녹색 잎 등
알리신: 마늘, 양파, 배추, 무, 버섯 등
이소플라본: 콩, 두부, 된장, 청국장 등
레스베라트롤: 오디, 포도, 라즈베리, 크랜베리 등 베리류
폴리페놀: 녹차, 딸기, 가지, 포도, 검은 콩, 팥
5. 숙면한다
피부를 생각한다면 가능한 한 밤 10시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노화를 방지하는 성장호르몬은 밤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활발하게 분비된다. 너무 늦게 잠들면 성장호르몬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피부가 건강을 회복할 기회도 얻지 못한다. 수면의 질이 피부 기능과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피부가 능력이다》에 따르면 미국의 연구에서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피부 측정 결과,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들에 비해 잔주름과 불규칙한 색소 침착 등 노화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고 한다.
6. 금연한다
흡연은 피부를 급속히 늙게 만들 수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 담배를 하루 한 갑씩 30년 이상 피운 사람들은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들보다 피부 노화 증상이 2.8배 더 많이 나타났다. 하루 한 갑 이상 50년 피운 경우는 노화 정도가 5.5배 더 심했다. 아직까지 담배 속 어떤 성분이 피부를 늙게 하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담배 속에는 수천 가지 유해 성분이 들어 있는 건 분명하다. 담배를 피울 때 이러한 유해 성분이 몸속으로 들어가 피부는 물론 온몸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성분에 주목하라
‘피부 노화를 늦춘다’고 광고하는 화장품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이중 무엇이 진짜 효능이 있는지 궁금하다. 저자 정진호 교수는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아래의 성분이 피부를 젊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레티놀
비타민A의 화학명인 레티놀(Retinol)은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을 촉진해서 주름을 줄이고 피부 탄력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멜라닌 세포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자외선을 받기 전에 레티놀을 바르면 피부 빛깔이 진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레티놀을 화장품에 넣을 때는 피부 자극을 거의 유발하지 않도록 낮은 농도를 유지하게 되어 있다. 레티놀을 고농도로 바르면 피부 표면이 하얗게 일어나는 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부 자극을 유발하지 않는 농도는 주름 개선 효능을 기대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농도라는 것이 단점이다.
녹차 성분 EGCG
녹차 속 카테킨 구성 물질 중 하나인 EGCG도 주목할 만한 성분이다. EGCG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저자 정진호 교수는 실험 자원자들에게 EGCG 용액을 피부에 바르게 한 후 피부 조직 변화와 외관상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피부 내 콜라겐 합성이 늘고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색소가 합성되는 양이 줄었다. 외관으로도 변화가 나타났다. 주름살이 줄고 피부색이 밝아졌으며 색소 침착도 억제되었다.
하지만 EGCG는 공기 중에 쉽게 변질되는 성질이 있어서 아직까지 화장품의 원료나 약제로 사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들어 EGCG를 나노 입자에 넣어 안정화하거나 용기에 보관한 후 사용 직전에 화장품과 섞어 바르도록 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콜레스테롤
피부 속 지질 성분인 콜레스테롤은 콜라겐 분해를 저해하는 역할을 해서 노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피부의 각질층은 세포막과 그 틈을 채운 지질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질 성분은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고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피부가 노화하면 지질 성분인 콜레스테롤 양이 줄어든다. 피부 속에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피부세포에서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의 합성이 증가해서 콜라겐이 더 많이 분해된다. 그러니 노화를 늦추려면 피부 속에 부족할 수 있는 콜레스테롤을 채워야 한다. 노화 방지 화장품을 고를 때 콜레스테롤 성분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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